변호사인 나는 누군가 급히 만나자는 요청을 받고 그곳으로 간다. 어느 허름한 다락방, 거기서 임종을 앞둔 남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. 그는 어느 한 남자와 자기 자신의 삶까지 파멸케 한 하나의 비밀을 내게 털어놓는다. 죽어가는 남자는 30년 전 검사였고, 그때의 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.
나는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정신이상과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된다. 사건 현장으로 돌아온 나는 범행도구로 의심받았던 권총을 앞에 두고 사건의 내막을 솔직하게 기록하려고 한다. 이 기록은 매혹에 관한 것이다. 파멸할 것을 알면서도 때론 거부할 수 없는 매혹…….